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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을 영악함으로 포장하며 '강약약강'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cjsdns · 05.11.2026,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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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을 영악함으로 포장하며 '강약약강'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의 것은 손톱만큼도 손해 보지 않으려 하면서 타인의 권리나 재산은 손쉽게 여기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지갑을 열어야 할 순간이 오면 마치 자신이 모든 비용을 짊어질 것처럼 호기롭게 호언장담하다가도, 결제 순간이 다가오면 슬며시 한 발 뒤로 물러서며 다른 이에게 계산을 떠넘기곤 한다.
겉으로는 쾌활하고 통이 큰 척하지만, 결국 실속은 자기가 챙기고 부담은 남에게 지우는 영악한 계산법이다.

오늘 마주한 풍경도 이와 닮아 있었다.
엄연히 주인이 있는 남의 영업장에 불법으로 주차를 뻔뻔하게 해두고는, 연락처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어디론가 행방을 감춘 사람이 그랬다.
만약 누군가 자신의 마당이나 일터에 똑같은 짓을 했다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았을 인간이다.
내 시간과 내 돈은 금쪽같이 아까우면서, 남의 영업장과 그로 인한 영업 방해는 안중에도 없는 지독한 내로남불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행동에 이런 이기심이 찌들어 있다.

이들의 가장 추악한 본성은 그 이기심이 '상대방을 보아가며' 철저히 계산되어 발현된다는 점이다.
자신보다 힘이 세거나 우월하다고 느끼는 권력자 앞에서는 신기할 정도로 공손해지고 법 없이도 살 사람처럼 굽는다.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온갖 감언이설로 비위를 맞춰가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기가 막히게 챙겨내는 재주를 발휘한다.
게다가 일이 잘 풀리면 모든 것을 자기 공으로 돌리는 뻔뻔한 능력까지 가히 기가 찰 지경이다.

그 처세술이 워낙 몸에 배어 능수능란하다 보니,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그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이젠 구분조차 되지 않는다.
'저것도 참 대단한 재주다, 참 똑똑하고 잘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도 있다.
자신이 얄팍하게 굴어도 반격하지 못할 것 같은 선한 사람만을 사냥감 고르듯 골라 무례를 범하면서도, 강자 앞에서는 완벽한 능력자로 변신하니 말이다.
영악함을 넘어 비겁하고 치졸한 인간의 전형이다.

특히 사람과 사람이 끈끈하게 연결되어 일하는 애터미 사업을 하다 보면 정말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게 된다.
만약 나와 가장 가까운 스폰서나 파트너 중에서 위와 같은 부류를 만나게 된다면, 그것만큼 보통 곤혹스럽고 골치 아픈 일이 없다.
입으로는 함께 마음을 합쳐 성공하자는 '제심합력'을 목청 높여 외치지만, 정작 머릿속 주판알은 오직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만 두드리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조직을 위하는 척 리더십을 발휘하는 듯 보여도, 결국은 남의 노력에 무임승차하고 책임은 슬며시 떠넘기는 얄팍한 계산법을 쓴다.

다행히 지금 우리 조직에는 그런 사람이 없어서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언제든 이런 부류의 인간을 마주할 수 있기에 늘 마음의 대비가 필요하다.
만약 우리 조직에 이런 사람이 나타난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상대방의 얄팍한 수에 휘둘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선수를 치는 것이다.
똑같이 치졸한 방법으로 맞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투명하고 확실한 '정공법'으로 나아가야 한다.

얄팍하게 책임을 미루거나 구렁이 담 넘어가듯 상황을 모면하려 할 때, 의사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이번 진행은 이렇고, 다음번은 이렇게 진행됩니다"라고 명확하게 선을 긋고 공론화하는 것이다.
관계가 불편해질까 봐 섣부른 배려를 베푸는 것은 그들의 영악함에 자양분을 주는 꼴이다.
명확한 규칙과 진행 방향을 칼처럼 들이대어 그들이 딴마음을 품지 못하도록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앞에서 소통하고 끌어주어도 도무지 변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 챙기려 든다면, 그때는 그냥 뒤에서 밀어보는 방법이 답일지도 모른다.
시스템의 힘으로, 그리고 올바른 조직의 흐름으로 그들의 이기심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밀어가며 함께 하는 것이다.

세상은 가끔 이런 사람들을 두고 '처세가 좋다'거나 '영리하다'고 말하지만, 과연 그렇게 사는 것이 정말 잘 사는 것일까 하는 깊은 회의감이 든다.
진정한 지혜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교에 있지 않다.
오히려 내 행동이 타인에게 미칠 영향을 헤아리고,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는 균형 감각에 있다.
자신의 이익만 좇아 얄팍한 계산기를 두드리는 이들은 당장 눈앞의 작은 편리나 몇 푼 돈을 얻을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의 신뢰와 인간적인 존중을 소리 없이 잃어버린다.

가장 괴로운 지점은 이런 인간의 실체를 빤히 알면서도 삶의 연결고리 때문에 쉽게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얽혀 있는 인간관계나 차마 끊어내기 힘든 인연 때문에 대놓고 면박을 주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매번 모른 척 넘어가 주자니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 저쪽은 나의 선량함과 관계의 약점을 무기 삼아 끊임없이 선을 넘고, 나는 관계를 지키려다 영악한 인간의 감정 쓰레기통이자 만만한 희생양이 되고 만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 영악한 몸짓과 얄팍한 수수를 다 알면서도 정을 생각해 한두 번 넘어가 줄 뿐이다.
면박을 주지 못해 속을 끓이는 이들의 배려심과 침묵은 결코 무능함이 아니다.
타인의 삶을 존중하지 않는 이기심과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비겁함은 결코 삶의 품격이 될 수 없으며, 결국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그들 주변에는 아무도 남지 않는다.
잠시 편하자고 남의 자리에 무단으로 차를 밀어 넣듯, 남의 배려를 당연하게 빼앗아 쓰는 삶은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미련함이자 스스로를 삼류로 떨어뜨릴 뿐이다.
말을 하지 않을 뿐이지 함께하는 사람 모두가 그의 속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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